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 인성측면 (2)
이번 글에서는 협업과 관련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개발자는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진행할 일이 많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의 많은 사람과 함께 해나가야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했다.

협업 능력
[ 의사소통 능력 / 책임감 / 이타심 / 시간 관리 ]
협업에서 의사소통 능력은 기본이다. 회의의 연속일텐데 대화가 통하지않으면 프로젝트 내내 괴로울 것이다. 그러면 의사소통 능력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자하는 마음가짐과 좋은 피드백이라면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 의견을 솔직하지만 정중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르는 점이 있다면 절대 바로 넘기지 말고 질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개인의 성장에도 책임감이 도움이 되지만, 책임감은 협업에서 특히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많은 협업 경험을 거치면서 깨달은 건, 서로가 이해한 정보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똑같은 한 문장을 들어도 각자 다르게 받아들일수도 있고 잊을 수도 있고, 누구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누구는 중요하지 않게 여길 수 있다. 이렇게 정보의 누락과 왜곡은 협업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걸 해결해주는 엄청나게 탁월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방법은 적극적인 노력뿐이다. 각자의 이해가 동일한지,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자주 회의하며 나누고 확인하는 과정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진행상황을 파악하며 계획을 세워, 주어진 시간 내에 완수하거나 더 빠르게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들을 위해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노션이나 피그마로 상세 기획내용이나 회의록을 가독성있게 작성해서 공유하거나 일정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았다.
사용자 중심의 사고
사용자 경험(UI/UX)은 이걸 중점적으로 다루는 UI/UX 디자이너가 따로 있을정도로 중요하다. 처음엔 프론트엔드도 UX를 알아야하는지 궁금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요성을 깨달았다.
나는 원래도 "고객"을 중요시하게 여겼다. 수학과를 졸업한 후에 학원과 과외로도 급여는 충분했지만, 일부러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 관련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아갔다.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즐거웠다. 한 번은 교재 출판 총괄을 담당하면서 시리즈를 출간하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이 책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기획했고,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서 문의 사항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정오표도 신속하게 올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결국 Yes24 수시 분야에서 1~3위를 석권하면서 역대 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AI 개발 당시에는 유용한 기능을 많이 만들었음에도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 웹앱 자체가 디자인은 좋았는데 구현 과정에서 많이 아쉬웠다. 해낸 건 많았지만 결국 사용자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보람을 느끼지 못했고,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퇴사를 하게됐다. 프론트엔드를 선택한 것도 사용자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이다. 함께 개발한 서비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보일 수 있게 만들고싶다.
프론트엔드가 사용자 경험과 관련해서 특히 신경써야할 부분은 "성능"이라 생각한다. 나도 한 명의 사용자로서, 페이지가 아무리 예뻐도 로딩이 느리거나 사용하기에 불편하면 들어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줄어든다. 취업 준비가 잘 된다면,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깊게 연구해보고싶다.
문서작성 능력
[ 정리 / 구조화 ]
개발자 직무를 경험하기 전에는 개발자가 이렇게 문서 작성할 일이 많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개발자는 정말 여러 종류의 문서를 작성할 줄 알아야 한다. 일단 대표적으로는 기술 블로그이다. 코드를 복사 붙여넣기하는 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내 고민이 담기고 해결과정이 담긴 의미있는 글을 작성해야한다. 블로그 종류도 다양하다. Tistory, Velog, Naver, Notion, Github, Brunch, Medium, 워드프레스. 이렇게 많은 종류 중에서 장단점을 비교하다가 나는 티스토리로 선택하게 되었다.
AI 개발 당시에는 특허 문서, 아이디어 기획 공모전 문서를 경험했고, 노션 팀스페이스로 AI 모델에 대해 정리하고, 또 한 해동안 AI 팀이 한 업무에 대해 정리했다. 프론트엔드로 전향하면서 경험한 프로젝트에서는 엑셀로 요구사항 명세서를 작성하고 피그잼으로 유저 플로우와 화면 내 컴포넌트 구조를 잡아보고, 피그마로 와이어프레임과 화면 디자인, 그리고 각종 발표를 위한 PPT 등을 경험해보았다.
문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 Notion과 Figma, 엑셀(또는 스프레드시트), PPT 등의 대한 기술을 익혔고, 이후 문서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좋은 문서를 작성하는 팁으로는 첫째, 문서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다. 어떤 목적으로 누가 보게 될 문서인지를 생각하면서 작성법을 다르게 해야한다. 둘째, 간결하고 명확하게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점을 전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각화를 활용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야한다.
앞으로도 기술 블로그를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목적은 스스로의 경험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이를 기록하면서 기억에 남기고, 후에 활용하는 것이다.